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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의 달인', 차기 개발공사 사장도 벌써 회자"
"'인사의 달인', 차기 개발공사 사장도 벌써 회자"
  • 윤철수 기자
  • 승인 2010.09.1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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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지 의원, 우근민 도정 '인사시스템' 문제 노골적 비판

구성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이 16일 우근민 제주도정의 인사시스템에 대해 노골적으로 비판을 가했다.

구 의원은 이날 오후 속개된 제274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정례회 도정질문에서 소위 우근민 도정의 '4대 위기론'에 대한 비판과 더불어 인사문제를 제기했다.

"우 지사께서는 '인사의 달인'이라고 스스로 자평을 하고 있어서 그런 마음을 갖고 지켜봐왔다"며 말문을 연 그는 지난 8월 정기인사에 대한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구 의원은 "8월4일 발표된 인사의 면면을 보고 역시나 하고 기대의 끈을 놓아 버렸다"고 개탄했다.

그는 "그 내용을 보면 전임 지사의 핵심이라 분류되는 자들에 대해 무보직 발령에서부터 파견, 3급 직대, 4급 직대에서 원 직급으로 환원해 4급 보직, 5급 보직으로 원점 발령한 반면 새로운 지사의 측근을 형성하는 인사를 단행하면서 또한 승진 또는 직무대리의 발령을 하고 있다"며 "물론 적재적소 발령이고 능력과 충성도를 감안한 인사였다고 하겠지만 이를 바라보고 있는 많은 도민들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구 의원은 "이 같은 현상을 두고 줄 세우기의 전형이며 불화의 계기 조성이라고 많은 도민들이 말을 하고 있다"며 "왜 그랬는지 이유를 말씀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고위직 공무원 및 유관기관장 인선과 관련해, "환경부지사, 제주시장, 서귀포시장, 발전연구원장, 문화예술재단이사장, 서귀포의료원장, 관광협회 상근부회장 등이 하나같이 도지사 선거 캠프의 핵심멤버들"이라며 "그리고 개발공사사장, 하이테크산업원장 등에 대해서도 지금 누구누구 라고 회자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느 "이같은 것이 잘못된 것이라고 말하지 않겠으나, 다만 도민들에게 사실을 말하고 현혹 시키지 말아라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구 의원은 "그 어려운 선거에서 승리했으면 그동안 일을 돌봐준 사람들에 대해서 당연히 배려를 해야 할 것이나, 도민을 현혹시키지는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인사를 공정히 하고 널리 인재를 구하는 것처럼 특정자리를 공모한다 해놓고 그 공모에서 뽑힌 것처럼 음지에서 자기 사람들을 결정하는 행태를 도민들은 싫어하는 것이고 염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 의원은 "환경부지사처럼 처음부터 낙점 하에 청문절차를 밟은 것이 솔직해서 오히려 좋다"며 "공모한다 해놓고 뒤로 낙점하는 그런 속임수를 도민 앞에 이제는 그만 보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제주도개발공사 특별감사 문제와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구 의원은 "개발공사에 대한 경영감사는 누가 봐도 선거보복성 처사라고 하고 있다"며 "경영에 대한 감사위의 감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지난 인사 때 지사의 명을 받고 누구와 같이 인사
작업을 주도 했다고 소문이 나있는 감사위의 고위 직위자가 감사를 하고 지휘하면 객관성이며 형평성이며 정당성이 유지될 것인가가 염려된다"고 말했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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