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5 17:3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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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제주도청 앞에서 사상초유의 강제연행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해군기지 반대 시위에 동참한 현직 도의원은 물론 성직자들까지 무참히 연행하면서 공권력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이날 경찰에 의해 강제 연행된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및 반대지역 주민들은 모두 62명, 이중 46명은 제주경찰서에서 14시간의 마라톤 조사를 받았다. 특히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 16명은 아직도 재조사를 받고 있다.제주경찰서는 하루가 지난 14일 오전 4시께 조사가 길어지면서 민주노총 등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 16명을 입감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은 입감조치는 부당하다고 주장하며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1시간여 대치했다. 경찰은 이들에게 재조사에 응하면 입감하지 않겠다고 제의했고, 이들은 경찰에 제안을 받아들여 재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그러나 재조사 과정에서도 경찰의 공권력 남용이 불거지고 있다. 시민사회단체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30분 현재 이들이 추가조사를 받을 만한 증거사진 등 아무런 증거가 없다는 것이다. 경찰이 이유 없이 재조사를 빌미로 경찰서에 가두고 있다는 주장이다.경찰은 나머지 30명에 대해서는 사안경미로 석방했다. 그러나 일부는 모두의 석방을 촉구하며 제주경찰서 앞아서 밤샘 농성을 이어갔다.

사회 | 문상식 기자 | 2007-04-14 0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