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3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얄미운 안개 속 작은 얼음꽃 혼저, 별빛 제주 버스 여행일기 2020년 1월10일은 그 전날 한라산 눈 소식이 있었다. 때를 놓치지 않고 버스를 타고 영실로 향했다. 1,100고지를 지나는 찰나 하얗게 옷을 입을 모습에 부푼 꿈을 안고 영실매표소에 도착했다. 창문을 통해 바라본 1,100고지는 나무 어깨 하얀 가루가 뿌려져 한층 멋을 냈고 그보다 더 위층에(윗세오름) 있는 분칠한 녀석을 만날 것을 생각하니 파란 얼굴을 드러낸 하늘 위 뜨겁게 타오르는 태양이 살짝 미웠다.버스에서 내리니 시간은 8시 30분. 늦지도 않고 이른 시간도 아니었지만, 눈앞에 그려진 모습에 전신의 맥박이 간질간질했다. 미디어칼럼 | 황병욱 | 2020-01-20 17:41 뜻하지 않은 제주 여행 잔소리 혼저, 별빛 제주 버스 여행일기 뜻하지 않은 제주 여행 잔소리(쓴소리)얼마 전 지인으로부터 알게 되어 이곳으로(제주) 한 달 살기를 하러 지리산 산청에서 온 여사 한 분을 만나게 되었다. 어색함이 감도는 공간에서 재미난 이야기는 줄줄이 꽃피었고 그러는 사이 1,915m 지리산 아래에서 엄마가 아들을 위해 구수한 된장찌개를 해 먹이는 따뜻한 온기가 몸으로 전해왔다. 장작을 지펴 뜨거워진 온돌방의 아랫목을 안고 있는 듯 뜨겁게 수다는 계속해서 더욱 끓었다.어제까지만 해도 구름 한 점 없이 파란 얼굴을 드러냈던 하늘은 밤새 무엇이 그토록 불만에 싸였는지 뽀로통해진 얼굴 미디어칼럼 | 황병욱 | 2020-01-16 11:15 귀신도 허락하지 않은 성산일출봉의 일출 혼저, 별빛 제주 버스 여행일기 오늘도 여전히 찬바람이 매섭게 불어왔다. 명사인 “봄” 사전을 뒤져보면 겨울과 여름 사이로 3~5월, 입춘부터 입하까지를 이른다고 말한다. 오늘 따라 그 봄은 정신이 혼란스러워 보였다. 찬바람에 얼굴을 할퀴는가 하면 따스한 햇살을 내려 보듬어 주기도 했다. 그런 봄을 마주해 제주에서 가장 많이 갔던 곳을 말해 보라면 단연코 “성산일출봉”일 것이다. 너무 잘 알려져 있어 이름만 말해도 “아~ 거기”라며 떠올려지는 성산일출봉은 항상 마주하여도 안겨주는 것은 편안한 미소뿐이 미디어칼럼 | 황병욱 | 2019-05-17 11:44 처음처음1끝끝